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를 완파하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23시즌 최종전 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ATP 투어 니토 파이널스(총상금 1500만 달러) 단식 준결승에서 알카라스를 2-0(6-3, 6-2)으로 제압했다.
ATP 파이널스는 세계 랭킹 상위 8명이 출전해 우승자를 가리는 연말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조코비치가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면 통산 7회로 이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운다. 현재까지는 조코비치와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가 6회로 가장 많다.
이날 준결승에서 맞붙은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남자 테니스계 '신·구 세대 라이벌'로 손꼽힌다. 이날 맞대결 전까지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다.
관록을 앞세운 조코비치가 마지막에 웃었다. 이날 알카라스를 1시간 29분 만에 물리치고 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초반 올해 연말 세계 1위를 확정한 데 이어 알카라스와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패로 다시 치고 나갔다.
조코비치의 결승 상대는 2001년생 얀니크 신네르(4위·이탈리아)다. 앞선 경기에서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를 2-1(6-3, 6-7<4-7>, 6-1)로 제압하고, 이 대회 첫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3승 1패로 앞서지만,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선 신네르가 대접전 끝에 2-1(7-5, 6-7<5-7>, 7-6<7-2>) 승리한 바 있다. 홈 코트의 신네르는 이번 대회 4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