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국가대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21세기 기준 국가대표 경기에서 가장 많은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시야스는 해당 기간 무려 100번의 클린시트를 기록,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수치를 올렸다. 한편 그의 밑으로는 이운재 전 전북 현대 골키퍼 코치도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19일 오전(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1세기 국가대표 선수 중 가장 많은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한 골키퍼를 조명했다.
최상단에 위치한 건 카시야스였다. 매체에 따르면 카시야스는 21세기에만 A매치 161경기에 출전, 클린시트 100번을 기록했다. 현역 시절 그에게 ‘성 이케르’라 불린 배경이다. 지난 2000년 스페인 국가대표 수문장을 맡은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회·유럽선수권 5회 출전·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2회에 나서며 참가할 수 있는 국가대표 대회를 모두 밟았다. 이 중 FIFA 월드컵 1회·유럽선수권대회 2회 우승을 거머쥐며 커리어상으로는 역대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해당 명단에서 카시야스의 기록이 돋보이는 이유는 그가 가장 많은 A매치에 나섰음에도, 클린시트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60경기 출전한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는 69회로, 카시야스의 기록과 크게 차이 난다. 그 밑으로는 다비드 오스피나(콜롬비아) 위고 요리스(프랑스) 기예르모 오초아(멕시코)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한국인 선수도 해당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바로 이운재 전 전북 현대 골키퍼 코치다. 매체는 이운재 전 코치가 21세기 A매치 116경기서 56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고 조명했다. 이는 체코의 페테르 체흐와 동률이다. 경기 수는 더 적어 경기당 클린시트 비율이 높다.
이운재 전 코치는 FIFA 월드컵 4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 2회 등을 기록하며 2000년대 한국의 최고 골키퍼로 활약했다.
다만 해당 기록은 실제와는 조금 다른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의 기록에 따르면 이운재 전 코치의 A매치 통산 기록은 133경기인데, 이 중 21세기에 치른 경기는 119경기다. 21세기 클린시트 역시 51경기로 매체가 집계한 기록과 차이가 있다.
한편 그 밑으로는 클라우디오 브라보(칠레) 페르난도 무슬레라(우루과이)가 이름을 올렸다. 남미 출신의 골키퍼들이 다수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