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이 미얀마에 이어 시리아도 5-0으로 대파하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승을 내달렸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도 월드컵 예선 2연승을 달성했다.
일본은 지난 21일 오후 11시 45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B조 2차전에서 시리아를 5-0으로 대파했다. 지난 미얀마전에 이어 예선 2경기 연속 5골 차 대승이다.
전반 32분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린 일본은 전반 37분과 40분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의 연속골을 더해 전반을 3-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이어 후반 2분 스가와라 유키나리(AZ알크마르)가 4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37분 호소야 마오(가이솨 레이솔)가 승부를 마무리 짓는 마지막 골을 장식했다.
5골 가운데 무려 4골은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구보는 결승골 포함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일본의 예선 2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예선 2전 전승(승점 6)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예선 2경기 기록은 10득점·무실점이다. 북한과 시리아(이상 1승 1패·승점 3), 미얀마(2패·승점 0)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나아가 일본은 지난 6월부터 이어온 A매치 연승 행진을 8경기로 늘렸다. 일본은 미얀마·시리아 2연전에 앞서 엘살바도르전을 시작으로 페루, 독일, 튀르키예, 캐나다, 튀니지를 모두 제압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도 네팔에 이어 바레인을 완파하고 예선 H조 선두를 지켰다.
UAE는 22일 바레인 리파 바레인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2차전에서 압달라 라마단과 알리 맙쿠트(이상 알자지라)의 연속골을 앞세워 바레인을 2-0으로 제압했다.
앞서 네팔을 4-0으로 대파한 UAE는 2연승을 달리며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나아가 지난 9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A매치 5전 전승의 상승세도 이어갔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대만을 1-0으로 꺾고 지난 키르기스스탄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필리핀 원정에서 1-1로 비겨 이라크전 1-5 대패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이밖에 E조의 이란은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먼저 2골을 넣고도 내리 2골을 실점하며 2-2로 비겨 지난 네팔전 승리 기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카타르와 이라크, 호주 등도 예선 2연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