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난적'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를 꺾고 3연승 거뒀다. 세터 김지원이 공·수 모두 맹활약했다.
GS칼텍스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25-23, 23-25, 23-25, 15-10)로 승리했다. 이 경기 전까지 팀 공격 성공률 1위(43.28%)를 지킨 GS칼텍스는 이날도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들을 조율한 '야전 사령관' 김지원은 주 임무인 토스뿐 아니라 개인 한 경기 득점(7) 최다 블로킹(5)을 경신하며 맹활약했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는 5세트 백어택쇼를 펼쳤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7승(3패) 째를 기록했다. 승점 2을 추가 시즌 19을 마크했다. 2위를 지켰고, 1위 흥국생명을 6 차이로 추격했다.
GS칼텍스는 1세트 실바와 강소휘, 좌우 쌍포의 위력과 제공권 장악으로 먼저 25점을 냈다. 세트 중반까지 박빙 승부가 이어졌지만, 실바의 득점과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문정원의 공격 범실로 점수 차를 벌렸고, 강소휘가 터치아웃 득점을 만들어내며 20-17로 달아났다.
GS칼텍스는 20-18에서도 매끄러운 연결로 실바가 백어택 득점을 해냈고, 세터 김지원이 상대 전새얀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승기를 잡았다. 22-18에서도 백업 센터 오세연이 상대 팀 백어택 공격을 가로막았다. 23-18에서도 김지원이 타나차 쑥쏫(등록명 타나차)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강소휘가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한 경기 최다 블로킹이 1개였던 세터 김지원은 1세트만 4개를 쏟아내며 활약했다.
GS칼텍스는 2세트 초반 5점 차 리드를 잡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실바·강소휘 쌍포의 위력은 여전했고, 이들에게 공격 기회를 만든 김지원의 경기 운영과 토스 정확도도 좋았다. 김지원은 6-3에서 이 경기 5번째 블로킹을 해내며 개인 최다 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3월 12일 IBK기업은행전에서 기록한 2개.
고비도 있었다. 이후 배유나·전새얀·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에게 연속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8-8에서 역전까지 허용했다.
끌려가던 GS칼텍스는 15-18에서 실바의 백어택 득점, 정대영의 서브 에이스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후 서브·공격 범실이 나오며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포기는 없었다. 막판 3점 차를 뒤집었다. 20-23에서 한수지가 속공, 수비 성공 뒤 실바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1점 차로 추격했다. 이후 다시 한번 실바가 대각선 스파이크를 꽂으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앞서 블로킹으로 맹활약한 김지원이 네트를 살짝 스치고 넘어가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서브로 역전 득점을 해냈다. 김지원은 다시 한번 날카로운 서브로 타나차의 실책성 리시브를 끌어냈다. 네트를 넘어온 공을 유서연이 바로 때려 넣으며 세트를 끝냈다.
박빙 승부를 잡은 GS칼텍스는 3세트 한층 여유 있는 플레이로 경기를 리드했다. 13-12에서 상대 전새얀의 공격 범실, 부키리치의 백어택 라인오버 반칙으로 달아났고, 배유나의 오픈 공격을 한수지가 가로막으면서 16-12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갑자기 집중력이 떨어졌고, 상대 에이스 부키리치가 살아나며 3세트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GS칼텍스는 4세트, 9-10에서 유서연의 대각 퀵오픈, 실바의 백어택으로 연속 득점하며 다시 기세를 되찾았다. 이후 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다시 밀렸다. 실바의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결국 23-23에서 부키리치에게 세트 포인트를 내줬고, 이어진 실바의 오픈 공격이 김세빈의 손에 걸리며 4세트까지 내줬다.
마지막에 웃은 건 GS칼텍스였다. 2-2에서 부키리치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며 앞서갔고, 실바가 서브 에이스를 해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살아난 실바는 4-3에서 연속 백어택까지 해냈다. 그는 6-4에서도 매끄럽지 않은 연결 상황에서 다시 백어택 득점을 해냈다. 유서연의 대각 오픈 공격이로 9-5까지 앞선 GS칼텍스는 강소휘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혈전 승리를 눈앞에 뒀다. 최은지의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실바가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