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24일 "포수 이재원과 투수 임준섭, 김주한, 양선률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투수 서동민은 은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15일 투수 조강희와 길지석·강매성, 야수 전진우·이거연·김규남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한 SSG는 2차로 선수단을 정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이재원이다.
인천고 출신의 이재원은 2006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당시 SK 와이번스는 동산고 투수 류현진 대신 이재원을 선택했다. 고교 시절 팔꿈치 수술 이력이 있는 류현진보다 타격 재능을 갖춘 포수 이재원에게 더 매력을 느껴서다.
이재원은 입단 9년 만인 2014년 주전 포수로 도약했다. 이후 주전 안방마님으로 활약하며 2018년과 2022년 '우승 포수'의 영예를 누렸다. 2018년 한국시리즈(KS) 우승 뒤엔 4년 총 69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장점이던 타격 슬럼 프가 길어졌다. 2020년 타율 0.185(222타수 41안타), 지난해엔 0.201(234타수 47안타)에 그쳤다. 올 시즌엔 27경기 출장에 타율 0.091(44타수 4안타)였다. 출전 시간이 점점 줄어들더니 김민식, 조형우에 이은 '제3의 포수'로 밀려났다.
1군 통산 성적은 1426경기 타율 0.278 108홈런 612타점이다. 통산 장타율은 0.411이다.
SSG는 세대 교체 변화의 바람 속에 이재원을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했다. 이번 2차 드래프트 35인 보호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으나, 어느 구단도 지명하지 않았다. 이재원은 2년 연속 FA 자격을 행사하지 않았다.
이재원은 선수 생활 연장 의지를 갖고 있다. 그래서 SSG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다.
SSG 구단은 이재원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선수 측 방출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재원은 어느 구단과도 계약할 수 있다.
한편 SSG는 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를 거쳐 테스트를 거쳐 입단한 왼손 투수 임준섭을 방출한다. 임준섭은 올해 41경기에서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