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김재윤 영입 등 스토브리그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11명의 선수를 방출하며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삼성은 지난 25일 "선수단 구성과 향후 육성을 함께 고려해 11명의 선수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삼성은 노건우와 박세웅, 장지훈, 김용하, 김준우, 맹성주, 박용민 등 투수 7명을 재계약 불가 통보했고, 내야수 김호재와 이태훈, 윤정훈, 외야수 송준석 등이 함께 방출됐다.
좌완 파이어볼러로 '제2의 류현진'을 꿈꿨던 노건우도 방출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2012년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창단 지명멤버로 프로 유니폼을 입은 그는 150km/h가 넘는 공을 던지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제구 난조와 잦은 볼넷으로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이후 2019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노건우는 이름을 바꿔(개명 전 노성호)절치부심했으나 결국 방출 통보를 받았다. 노건우는 NC에서 5시즌, 삼성에서 4시즌을 뛰면서 175경기 7승 20패 15홀드 평균자책점 6.44의 성적을 남겼다.
1차 지명 출신 장지훈도 삼성에서 방출됐다. 경주중-경주고를 나와 2017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장지훈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시즌 동안 47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14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1년 사회복부요원으로 복무한 그는 소집해제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백업 요원으로 1군 선수단을 지탱한 '노력파' 야수 2명도 삼성 유니폼을 벗는다. 내야수 김호재는 2014년 육성 선수로 시작해 2018년 삼성에 입단해 6시즌을 활약, 내야 백업 멤버로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2020시즌 백업 내야수로 65경기에 나와 타율 0.322, 출루율 0.416의 좋은 활약을 펼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듬해 87경기에 나와 타율 0.227에 그쳤다. 2023시즌에도 75경기에 나와 127타석에 나섰지만 타율 0.216에 머무르며 방출됐다.
매년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가능성을 보였던 외야수 송준석도 아쉬운 방출 통보를 받았다. 송준석은 2군 통산 타율 0.298로 퓨처스리그에선 매 시즌 좋은 성적을 기록해왔다. 2020년 0.314, 2021년 0.348, 2022년 0.326의 고타율을 자랑했다.
송준석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0.299의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1군의 두터운 벽을 넘지 못했다. 1군 6시즌 통산 105경기 타율 0.233의 성적을 남기고 삼성 유니폼을 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