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19연패로 프로농구 역사상 최다 원정 연패를 기록하게 된 서울 삼성이 26일 수원에서 불명예 기록 탈출에 도전한다.
삼성은 26일 수원 KT아레나에서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수원 KT를 상대한다. 삼성은 지난 20일 서울 SK에 져서 원정 19연패 신기록을 세웠다. 만일 이날도 KT에 패한다면 이 불명예 기록은 20연패까지 늘어난다. 삼성은 전날인 25일 홈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66-80으로 져서 현재 분위기가 상승세는 아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은희석 삼성 감독은 근심이 많은 표정이었다. 그는 "연패 탈출은 무엇보다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 선수들은 좀체 신바람을 내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인 게 사실이다.
삼성의 골밑을 지키는 센터 코피 코번은 이날 새벽 비보를 전해들었다. 그와 가까운 이모가 미국에서 갑자기 사망했다는 부고였다. 은희석 감독은 "코번과 가까이 지냈던 친척이라고 하더라. 젊은 나이라는데 안타까운 소식이 왔다"고 전했다. 코번은 정신적인 충격이 커서 KT전에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줄지 미지수다.
여기에 올 시즌 유독 슬럼프를 겪고 있는 이동엽, 아직 플레이가 많이 올라오지 않고 있는 이원석은 은희석 감독이 콕 집어서 말한 'ㅅ살아나야 할 선수'였다.
은희석 감독은 "이원석이 국내 4번 역할(파워 포워드)을 제대로 해줘야 우리 팀이 산다"며 아직 젊은 이원석이 실수나 다른 선수들과의 비교에 짓눌리지 말고 자신감있게 플레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이동엽에 대해서도 "어깨 탈골 부상 이후 플레이가 위축된 경향이 있다. 이런 점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