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기자연맹은 28일 "회장단 추천으로 후보를 선정한 뒤 20일부터 27일까지 연맹 소속 체육기자 투표를 종합해 안세영과 황선혼 감독을 각각 올해의 선수상과 지도자상 수상자로 확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안세영은 올 시즌 '셔틀콕 천재'에서 '셔틀콕 여제'로 거듭났다. 1월 열린 인도 오픈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연속 우승한 그는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러는 전영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한국 선수단에 여자단식 금메달을 안겼다. 이후에도 승승장구한 안세영은 지난 시즌까지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렸던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천위페이(중국)에게도 우세를 점했다. 지난 7월 31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도 야마구치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8월에는 세계선수권에서도 개인 첫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 세계 최강 선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안세영은 지난 10월 7일 나선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인전 여자단식 결승전에서는 천위페이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2-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단체전 포함 대회 2관왕이었다. 안세영은 결승전 1세트 막판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치렀고, 결국 체력이 빠진 천위페이를 제압했다. 스포츠팬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황선홍 감독은 항저우 AG에서 축구 대표팀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탁월한 지도력과 리더십을 인정 받았다.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 지휘봉까지 잡았다.
양종구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은 "항저우 AG에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안세영 선수와 황선홍 감독께 상을 드리게 됐다"라며 "체육기자가 직접 뽑은 상이라 더 의미가 크다.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멋진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