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400홈런 타자 넬슨 크루스가 선수 생활 은퇴 뒤 LA 다저스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크루스가 다저스의 고문 역할을 한다"라며 "고국 도미니카공화국 내 다저스가 차린 아카데미에서 주로 근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크루스는 MLB 대표 거포다. 2005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이듬해 이적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주전급 타자로 올라섰다. 2014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데뷔 첫 40홈런(단일시즌 기준)을 기록했고,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뛴 2015·2016시즌도 40홈런을 넘어섰다. 통산 홈런은 464개다. 올스타에 7번 뽑혔고, 실버슬러거는 4번 올랐다.
크루스는 올 시즌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49경기 뛰었다. 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선언했고, 이후 고향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 델 시바오 소속으로 5경기에 나서며 짧은 은퇴 투어를 소화했다. '선행상' 격인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받았다. 다저스 고문역을 맡으면서도, 후진 양성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