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1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 올버니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4타에 그쳤다. 버디 4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했다. 5언더파를 기록한 공동 선두 브라이언 하먼, 토니 피나우에 8타 밀렸다. 순위는 총 20명 중 18위.
특유의 장타는 빛났다. 최장 335야드, 평균 313.4야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46.2%에 불과했다. 버디 4개 중 홀 가까운 위치에서 퍼트를 시도한 홀은 한 번뿐이었다.
무엇보다 막판 집중력이 떨어졌다. 15번 홀(파5)에서는 티샷 한 볼이 덤불에 들어갔는데, 언플레이블 대신 무리하게 꺼내려다 5온 2퍼트로 2타를 잃었고, 16번 홀(파4)에서는 그린 밖에서 친 3번째 샷이 크게 벗어났다. 17번 홀(파3)에선 14m 거리에서 퍼트만 3번 했다.
우즈는 지난 4월, 2021년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남아 있던 오른쪽 발목 복사뼈 염증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은 뒤 7개월 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한 바 있다. 우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제 통증은 전혀 없다. 이전 히어로 월드챌린지 대회가 내년 시즌 참가 일정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 달에 한 번은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한 바 있다.
다시 필드에 돌아온 것만으로 반기는 골프팬이 많다. 하지만 아직 우즈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이날도 걸음걸이 조금 불편해보였다. 경기 뒤 우즈는 "마지막 샷은 좋았다. 경기력 자체는 마음에 들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1라운드 3위는 4언더파를 기록한 조던 스피스, 랭킹 1이 스코티 셰플러는 3언더파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