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5) 메이저리그(MLB)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고지가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일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포스팅 고지 다음날부터 영입을 희망하는 MLB 구단은 이정후와 30일 동안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
키움은 올해 초 MLB 도전 의사를 밝힌 이정후의 뜻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구단은 지난달 22일(한국시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정후의 의료기록을 포함한 포스팅 관련 서류를 제출했고, 이틀 뒤인 24일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최종 확정된다면 키움은 강정호·박병호·김하성에 이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네 번째 선수를 배출하게 된다. 현재 이정후는 MLB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 서부지구 인기 구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다수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데뷔 시즌부터 신인왕에 오를 만큼 두각을 나타냈다. 매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8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5시즌 연속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고, 2022시즌에는 타율, 최다 안타, 출루율, 장타율, 타점 등 타격 부문 5관왕을 달성하며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KBO리그 통산 타율 1위 기록을 보유하는 등 리그 대표 타자로 등극한 이정후는 통산 7시즌 동안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를기록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포스팅 자격을 갖추고 더 큰 무대를 향해 도전에 나서는 이정후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