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선수로 미국 메이저리그 복귀가 유력한 에릭 페디. 페디는 현재 NC의 재계약 제안을 받은 상태지만 수락 여부는 미지수다. IS 포토
KBO리그 최고 투수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의 행선지로 뉴욕 메츠가 떠올랐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메츠가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광범위한 선수 영입에 나섰다'며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메츠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최고 투수 페디를 영입할 수 있는 팀 중 하나'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마크 페인샌드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페디의 결정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메츠 사이에서 내려질 것'이라며 '2년 1000만 달러(131억원) 범위로 예상되는 계약이 화요일(6일)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메츠는 지속해서 페디와 연결된 구단이다. 앞서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메츠, 화이트삭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등이 페디를 노리는 팀 중 하나'라고 알렸다. 페디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2022시즌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6년을 뛰었다. 메츠는 워싱턴과 같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소속으로 페디의 등판 경기를 자주 접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페디의 통산 메츠전 성적은 1승 5패 평균자책점 6.51로 좋지 않다.
올 시즌 뉴욕 메츠 다승 1위에 오른 센가 고다이. 센가는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발 자원으로 메츠에서 12승을 따내며 로테이션을 이끌었다. 게티이미지
뉴욕 포스트는 '이번 오프시즌 메츠의 최우선 영입 대상은 일본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이며 윈터 미팅 이후 팀들과 직접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메츠는 일본 왼손 투수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게도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야마모토와 이마나가 모두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문을 노크하고 있다. 메츠는 일본 프로야구 출신(NPB) 센가 고다이를 영입, 큰 재미를 봤다. 센가는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로 활약했다. 아시아 출신 투수에 전방위적인 관심이 높은데 페디도 레이더에 포착된 모양새다.
페디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다. 30경기에 선발 등판,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180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최고 시속 150㎞를 가뿐하게 넘기는 투심 패스트볼에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변형 슬라이더 일종인 스위퍼(Sweeper)까지 자유자재로 던진다. 구위형 투수지만 제구도 뛰어나다.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이 1.75개(리그 평균 3.6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페디를 두고 "구속이 빠른데 무브먼트(움직임)도 심하다. 제구도 좋으니 더 말할 게 없다"고 극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