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베테랑 가드 이정현이 정규리그 600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홈팬들, 선수단은 기념 유니폼을 입고 그의 기록을 축하했다.
서울은 5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창원 LG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격돌하고 있다. 최근 4연패의 삼성과, 2연승을 질주하는 2위 LG와의 대결이다.
이날은 삼성의 주장 이정현의 정규리그 600경기 ‘연속 출장’ 기록이 세워진 경기다. 이정현은 지난 3일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출전하며 599경기 연속 코트를 밟았다. 그리고 이날, 은희석 삼성 감독은 이정현을 선발 명단에 포함했다. 이정현이 대기록을 작성한 순간이었다. KBL에서 연속 경기 출장 부문에서 600경기 고지를 밟은 건 이정현이 최초다. 1쿼터 첫 5분까지 아직 코트를 밟지 않은 2위의 이재도(406경기)와도 격차가 크다.
경기 전부터 선수단은 이정현의 별명인 야생마(Bronco)가 적힌 기념 셔츠를 입고 몸을 풀었다. 이정현 역시 경기장에 찾아와 준 팬들에게 모두 사진을 해주고 기념 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경기 전에는 60초 동안 이정현만을 위한 박수가 쏟아졌다.
이정현은 지난 2010년 데뷔, 안양 KGC(현 안양 정관장) 전주 KCC(현 부산 KCC)에서 활약했다. 안양에서만 2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2012, 2017)을 차지했고, KCC에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꼽히기도 했다. 베타랑 반열에 접어든 그는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뛰어난 자기관리를 앞세운 그가 젊은 삼성 선수단의 에이스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평균 9.9득점 4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34.2%로 다소 페이스가 떨어 모양새다. 여느 때와 같이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