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양이 MBN ‘현역가왕’에서 1위에 올랐다.
김양은 6일 방송된 ‘현역가왕’의 1라운드 예심인 ‘자체평가전’에 출전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역 16년 차’이자 ‘현역가왕’ 내에서도 ‘맏언니’인 김양은 이날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여신미를 풍기며 등장했다. 이어 “배구 한일전에 김연경이 있다면 트롯 한일전의 주장은 바로 저”라며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김양의 당찬 각오에 모두가 뜨거운 박수를 보낸 가운데, 그는 ‘흐르는 강물처럼’이란 곡을 매력적인 보이스로 들려줬다.
특히 이 곡은 일본 가요계의 레전드인 미소라히바리가 생전 마지막으로 부른 메가 히트곡으로, 김양의 파격 선곡에 모두가 놀라워했다.
심사위원 신유는 “김양의 선곡이 아주 기가 막힌다”며 ‘엄지 척’을 했고, 윤명선 역시 이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해주며 김양의 선곡 전략에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현역가왕’이 2024년 열릴 ‘트롯 한일전’을 염두에 두고 ‘대한민국 트롯 국가대표 톱7’을 뽑는 경연인 만큼, 김양은 한-일 양국에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이 곡을 선곡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김양은 2절을 원곡 가사인 일본어 그대로 소화해 또 한번 소름을 유발했다. 유려한 일본어에 감정선을 제대로 녹여낸 김양의 라이브 실력에 박혜신, 마이진, 린 등 많은 참가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그 결과 김양은 자신을 뺀 32인의 참가자들 중 무려 28인에게 ‘인정’ 버튼을 받아 압도적인 1위 자리에 올랐다.
한편 김양은 ‘우지마라’부터 ‘흥부자’까지 다양한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트롯계의 걸크러시’ 가수다. 지난 7월에는 엄정화의 ‘크로스’와 ‘포이즌’을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