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토미야스 타케히로(25·아스널)가 다시 한번 부상으로 쓰러졌다. 정확한 복귀 시점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2년 전과 같은 종아리를 다친 것이 눈에 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5일(한국시간) “토미야스가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토미야스는 지난 3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3~24시즌 EPL 14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34분 다리를 잡고 쓰러져 교체됐다. 현지 매체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이번 부상 부위는 종아리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당시 경기 뒤 “6일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서 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지만, 결국 명단에서 빠졌다.
한편 토미야스가 부상으로 빠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21~22시즌을 앞두고 이적시장 막바지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아스널은 국가대표 출신인 그를 영입하기 위해 1860만 유로(약 263억원)를 투자했다.
전반기까지 주전 오른쪽 수비수로 뛰며 적응기 우려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지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직후 종아리 부상 탓에 2달 넘게 이탈했다. 시즌 말에 복귀했지만, 경기력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듬해엔 주력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다. 주전보다는 교체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왼쪽과 오른쪽 수비수로 활약할 수 있는 그는 소중한 자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3월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는 수술까지 받아 3개월 넘게 그라운드를 떠났다.
토미야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개막에 맞춰 복귀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최근에는 주전으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올 시즌 기록은 공식전 19경기 1골 3도움. 하지만 다시 한번 종아리 부상을 입으며 기세가 꺾였다. 당분간 ‘유리몸’이라는 시선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아스널은 6일 루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후반 추가시간이 꽉 찬 7분, 데클런 라이스가 극적인 역전 골을 터뜨려 승점 3을 수확했다. 토미야스의 자리에 나선 벤 화이트가 풀타임 소화했고, 가브리엘 제수스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아스널은 이날 승리로 1위(승점 36)를 지켰고, 2위 리버풀(승점 31)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