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한 이소미가 퀄리파잉시리즈(Q) 수석 합격을 아쉽게 놓쳤다.
이소미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 6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작성, 최종 합계 26언더파 404타를 기록했다. 5라운드까지 27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라있던 이소미는 1타를 잃으면서 마오 사이고(일본)와 함께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수석 합격의 기회를 놓쳤다. 1997년 박세리부터 지난해 유해란까지 총 7명의 한국인 수석 합격생이 배출된 가운데, 이소미가 8번째 주인공을 노렸지만 눈앞에서 놓쳤다. 2021년 안나린, 2022년 유해란에 이어 3년 연속 한국인 Q시리즈 수석 합격도 무산됐다. 하지만 최종순위 상위 20위에게 주어지는 LPGA 투어 풀시드 출전권은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대회 후 이소미는 "약 2주 동안 미국에 머물면서 연습과 대회 출전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몹시 지쳤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면서 "수석 합격을 놓친 아쉬움은 남지만 내년 LPGA 투어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성유진. 사진=KLPGA 제공임진희. KLPGA투어 제공
이소미와 함께 LPGA 투어 Q시리즈에 도전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타 성유진과 임진희도 20위 안에 들면서 풀시드 출전권을 확보했다. KLPGA 투어 통산 3승의 성유진은 장효준과 함께 19언더파 411타를 작성하며 공동 7위에 올랐다. 올 시즌 4승으로 KLPGA 투어 다승왕에 오른 임진희는 13언더파 417타로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21위부터 45위까지는 LPGA 투어 조건부 출전권과 2부투어인 엡손 투어 출전권만 주어진다. 이정은이 공동 23위(12언더파)로 조건부 출전권을 획득했고, KLPGA투어에서 LPGA 무대에 도전한 홍정민도 8언더파 4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