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참석해 "오늘 GG 시상식이라서 골드 느낌의 넥타이를 맸다. 글러브를 꼭 가져가겠다는 강한 의지"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손아섭은 통산 다섯 번 GG(2011~14, 2017)를 받았다. 모두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고 포지션은 외야수였다. 이번엔 다르다. NC 유니폼을 입고 지명타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외야수 후보가 되려면 720이닝 이상을 소화해야지만 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 지명타자로 받을 나이까진 아닌 거 같은데 본의 아니게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보니까 지명타자 부문으로 나오게 됐다"며 "사실 외야수로 욕심이 큰 건 사실이다. 외야수로 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는 좀 더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해 외야수 부문 후보로 오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KBO리그 타격왕에 오른 손아섭은 연말 시상식 단골이다. 시상식마다 의상을 달리해 화제였는데 데 GG에서도 마찬가지. 그는 "오늘은 약간 이탈리아 남자 콘셉트다. 이탈리아 남자면서 상남자 느낌"이라면서 "그런 느낌의 콘셉트를 준비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