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구단이 새 외국인 투수로 윅을 낙점, 계약에 합의했다. 트레버 바우어의 잔류 여부가 불투명한 요코하마는 오프시즌 마운드 보강에 집중했다.
윅의 현재 보직은 투수지만 과거에 그는 포수였다. 닛칸스포츠는 '윅은 포수로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전체 300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했다. 외야수를 거쳐 투수로 전향한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 윅의 마이너리그 경력은 2012년 포수로 시작한다. 2014년 하위 싱글A에선 타율 0.378 14홈런 38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출루율(0.475)과 장타율(0.815)을 합한 OPS가 1.290로 수준급이었다. 하지만 윅은 2016년을 기점으로 야수(포수, 외야수)가 아닌 투수로 전업했다.
전문 불펜으로 뛴 윅은 마이너리그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은 뒤 2018년 빅리그 데뷔를 이뤘다. 올 시즌에는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가장 많은 64경기에 등판, 4승 7패 4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MLB 통산(5년) 성적은 6승 10패 16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3.82.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웍의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95마일(152.9㎞/h) 안팎이다. 키가 1m90㎝으로 큰데 포수 출신답게 강한 어깨를 자랑한다. 구위형 투수로 내년 시즌 요코하마 불펜에서 중용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요코하마는 야마사키 야스아키(3승 7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37) 모리하라 코헤이(2승 1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 이세 히로무(4승 6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2)에 외국인 불펜 J.B. 웬델켄(2승 2패 33홀드 평균자책점 1.66)이 버틴다. 오프시즌 왼손 불펜 에드윈 에스코바가 팀을 떠나면서 작지 않은 빈자리가 생겼는데 빠르게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