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무드리크. 사진=게티이미지미하일로 무드리크.(사진=게티이미지) 팀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미하일로 무드리크(첼시)의 이야기다.
첼시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2-0으로 이겼다. 콜 팔머와 니콜라 잭슨의 득점에 힘입어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69분간 활약한 무드리크는 웃지 못했다. 공격포인트 적립도 하지 못했을뿐더러 굴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무드리크는 셰필드를 상대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코너 플래그를 향해 공을 날려 보냈다”고 들췄다.
등번호 10번인 무드리크가 저 위치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볼은 골대가 아닌 오른쪽 코너 플래그로 향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무드리크는 양 팀이 득점 없이 경기를 진행 중인 전반에 한 차례 드리블 후 슈팅을 시도했다. 왼쪽 측면에서 빠르게 볼을 몰고 안쪽으로 친 다음 골문과 먼 거리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드리블까지는 그럴싸했지만, 슈팅은 골대와 아무런 상관없는 오른쪽 코너 플래그 쪽으로 향했다.
순간적으로 발 바깥쪽에 볼이 맞은 듯한데, 너무 크게 빗나간 것이다. 조기 축구에서도 보기 힘든 장면이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EPL에서 나온 것이다.
이 장면을 본 한 팬은 “무드리크가 관중석에 있는 그의 친구에게 공을 패스하려고 했다”며 비아냥댔다. 또 다른 팬은 “무드리크가 드리블을 한 후 저런 슈팅을 한 건 그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 보여주는 좋은 예다. 어떤 면에서 잠재력이 있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미하일로 무드리크.(사진=게티이미지) 우크라이나 축구 유망주인 무드리크는 지난 1월 이적료 7000만 유로(1000억원)를 기록, 큰 기대를 받고 첼시에 입단했다. 그러나 제값을 못 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리그 15경기에 출전 득점 없이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에도 꾸준히 피치를 밟고 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15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몸값을 못 한다는 평가가 숱하다. 실제 지난 10월 이후 두 달 넘게 골 맛을 못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