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이 영화 ‘서울의 봄’ 광주 무대인사에서 눈물을 쏟았다. ‘서울의 봄이 광주에 오길 43년 동안 기다렸다’는 한 관객의 팻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황정민은 17일 광주에서 진행된 ‘서울의 봄’ 무대인사에 참석했다. 이날 무대인사에서 황정민은 “사명감을 가지고 이 작품에 임했다”고 말한 뒤 잠시 말을 잇지 못 했다. “감사하다”며 빠르게 소감을 끝낸 황정민은 이후 눈물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배우들의 앞에는 ‘서울의 봄이 광주에 오길 43년 동안 기다렸다’는 손팻말을 든 광주 관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 이 영화에서 황정민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전두광을 연기했다.
함께 무대인사에 참여한 이성민은 “그 마음이 어떤지 우리는 알 것 같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니까”라면서 “(황)정민 씨가 그러니까(우니까) 나도 이야기하는 내내 소름이 돋는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