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안테나는 지난 20일 공식 SNS에 루시드폴의 두 번째 앰비언트 앨범 ‘비잉-위드’의 타이틀곡 ‘마테르 돌로로사’ 댄스 필름 코멘터리를 업로드했다. 영상에는 루시드폴과 무용가 손승리, 필름 디렉터 전혁진이 음악에 담긴 메시지와 댄스 필름 작업 과정 등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루시드폴은 공사가 빈번한 제주도 생활을 토대로, 굉음을 모아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정화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소리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서 음악으로 만들어 세상에 돌려보내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다양한 소리를 음악으로 승화하는 섬세한 감각을 보여줬다.
루시드폴의 음악과 손승리의 안무 실연, 전혁진의 감각적인 연출로 완성된 댄스 필름에 대한 코멘트도 이어졌다. 루시드폴은 음악과 영상, 무용을 결합해 자신의 음악을 다차원적인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는 의도를 전했다. 무용가 손승리는 “가사가 없는 곡이다 보니, 무용가의 움직임이 가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큰 원동력이 됐다. 여러 가지 질감의 재료들이 어우러지는 음악이 무용과 만나 ‘낯선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이 누군가에게 의미가 된다면 좋겠다. 그게 어떤 의미든”이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발매된 두 번째 앰비언트 앨범 ‘비잉-위드’는 루시드폴이 현존하는 여러 소리를 재료 삼아 완성한 다섯 편의 음악 모음집이다. 타이틀곡 ‘마테르 돌로로사’는 루시드폴이 공사장의 굉음을 채집해 만든 곡으로, 섬세한 사운드 속에 인간의 욕망으로 신음하는 지구와 모든 생명을 향한 연대와 연민의 메시지를 녹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