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손흥민(토트넘)과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한 팀을 이루는 베스트11이 공개됐다. 한 축구 통계 매체가 반환점을 앞둔 EPL의 시즌 베스트11을 공개한 것인데, 손흥민이 이 명단에 포함된 것이다. 바로 전날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이어 손흥민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올 시즌 유럽파들의 활약이 리그에서 손꼽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3일 오전(한국시간)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매체는 최근 반환점을 앞둔 유럽 주요 리그의 베스트 11을 공개했는데, 이번에는 EPL 차례였다. 매체는 각종 기록을 토대로 선수들에게 평점을 부여하는데, 지금까지 수위급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매체가 공개한 EPL 베스트 11의 전형은 4-4-2다. 이 중 전방을 책임진 건 홀란과 손흥민이다. 두 선수는 각각 7.53점과 7.38점을 기록했다. 홀란은 EPL 15경기 14골 4도움, 손흥민은 17경기 10골 4도움이다. EPL 득점 1위와 3위 선수가 나란히 전방에 배치됐다.
미드필더진은 부카요 사카(아스널) 제임스 매디슨(토트넘) 로드리·제레미 도쿠(이상 맨시티)로 구성됐다. 사카와 도쿠는 이 명단에서 가장 높은 평점인 7.61을 기록하며 윙에 배치됐다. 사카는 리그 16경기 5골 6도움으로 팀의 1위 질주를 이끌고 있다. 팀의 리그 6연승 기간, 그는 1골 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빼어난 드리블 실력을 뽐낸 도쿠는 다리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11경기 2골 5도움을 올렸다. 그는 이미 드리블 성공 44회를 기록했는데, 성공률은 무려 66.7%에 달한다.
백4에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비탈리 미콜렌(에버튼), 골키퍼로는 안드레 오나나(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꼽혔다.
토트넘의 ‘주장단’ 매디슨, 로메로가 모두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손흥민을 포함한 세 선수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감독 체제 주장단으로 구성됐다. 모두 높은 평점을 받으며 나란히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팀 내 입지가 크다는 의미다. 다만 매디슨은 발목 부상 이후 정확한 복귀 일자가 나오지 않았다. 로메로는 최근 거친 플레이 탓에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손흥민이 매체 선정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선수들의 맹활약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바로 전날 매체는 분데스리가·리그1 베스트11을 공개했는데, 김민재·이강인이 각각 명단에 포함됐다. 김민재는 수비진 중 가장 높은 평점인 7.14를 기록해 당당히 분데스리가 베스트11의 중앙 수비수를 차지했다. 이강인은 7.17점을 기록해 팀 동료인 킬리안 음바페·우스만 뎀벨레·비티냐·아치라프 하키미와 함께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