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이 현지 매체로부터 평범한 평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전 중앙 수비수 듀오를 이룬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팀 내에서 각각 16위, 19위에 그쳤다.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22일(한국시간) 2023~24시즌 전반기를 마친 뮌헨 선수단의 평균 평점을 공개했다.
눈길을 끈 건 수비진의 평점이다. 올 시즌 뮌헨의 주전 백4는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우파메카노·누사이르 마즈라위. 하지만 이들은 나란히 팀 내 하위권인 16위~19위를 차지했다. 최하위 역시 주전 경쟁에서 밀린 하파엘 게헤이루(3.4점)였다.
단순 평점으로는 김민재가 3.2667점으로 수비진 중 가장 높았다. 데이비스(3.3077점) 마즈라위(3.3636점) 우파메카노(3.3846점)가 뒤를 이었다.
빌트는 올 시즌 김민재와 뮌헨 수비진에 저조한 평점을 주곤 했다. 독일 매체는 평점을 1~6점을 주는데, 점수가 낮을수록 좋은 평가다. 평균 점수가 3점대라는 건,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비진이 공격진에 비해 낮다는 건, 그만큼 뮌헨의 수비진이 올 시즌 흔들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뮌헨은 지난 21일 볼프스부르크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뮌헨은 12승 2무 1패로 리그 2위(승점 38)를 지켰다. 1위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42)과의 격차는 승점 4다. 뮌헨은 리그 1경기가 폭설로 취소된 탓에 15경기만을 소화했다. 팀 득점은 49골로 리그 1위, 실점은 15실점으로 2위다. 경기당 실점은 1에 불과하지만, 매체는 유독 뮌헨 수비진에 박한 평점을 줬다. 지난 10월 다름슈타트전이 대표적이었다. 당시 뮌헨은 8-0으로 크게 이겼는데, 뮌헨 수비진은 2~3점에 그쳤다. 공격 포인트가 없거나, 수비 기회가 적었을 경우 평범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강했다. 김민재가 리그 전 경기를 소화했음에도, 평범한 점수를 받은 배경이다.
김민재가 최고 평점인 1을 받은 건 단 한 차례. 무대는 지난 18일 홈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전이었다. 당시 김민재는 한 차례 득점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취소됐으나, 후반전 팀의 3-0을 만드는 쐐기 헤더 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제 몫을 했다. 김민재는 해당 경기 직후 빌트 선정 이주의 팀에도 선정된 기억이 있다.
끝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한 건 르로이 사네(2.0), 해리 케인(2.0667)이었다. 출전 경기 수가 5번에 불과한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3위였는데, 그는 2.6점을 기록했다.
한편 휴식기를 갖는 뮌헨 선수단에 비해,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소화할 것이 유력하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8일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2일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해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소화한다. 이어 오는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