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리그로 손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개 구단별 최고 몸값 선수가 공개됐다. 하지만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은 구단의 최고 몸값 선수가 되지 못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EPL 20개 구단별 최고 몸값을 지닌 선수들을 공개했다. 매체는 선수의 최근 활약상·잔여 계약 기간·나이 등을 고려해 몸값을 책정한다. 주로 나이가 적을수록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EPL에서 최고 몸값을 자랑한 건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엘링 홀란이었다. 매체가 책정한 홀란의 몸값은 1억 8000만 유로(약 2580억원). 그의 나이는 만 23세고, 아직 맨시티와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 최근에는 발목 부상 탓에 자리를 비웠으나, 몸값은 여전히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다.
홀란의 뒤를 이은 건 부카요 사카(아스널)다. 사카는 올 시즌 공식전 26경기 9골 12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만 22세고, 아스널과 2027년까지 재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사카의 몸값은 1억 2000만 유로(약 1720억원)로 책정됐다.
한편 토트넘의 최고 몸값 선수는 제임스 매디슨이었다. 매체는 매디슨이 7000만 유로(약 1000억원)의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레스터 시티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토트넘이 투자한 이적료는 4630만 유로(약 663억원)였는데, 그는 올 시즌 부상 전까지 공식전 12경기 3골 6도움을 기록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몸값을 5000만 유로(약 716억원)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기록은 21경기 12골 5도움으로 뛰어나다. 하지만 31세라는 비교적 많은 나이, 그리고 잔여 계약기간이 2025년까지인 만큼 몸값이 낮게 책정된 모양새다.
울버햄프턴에서 최고 몸값을 기록한 건 페드로 네투였다. 네투는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공식전 11경기 1골 8도움을 올려 황희찬과 함께 울버햄프턴의 날개를 맡았다. 매체가 책정한 네투의 몸값은 4200만 유로(약 600억원)다. 한편 올 시즌 1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고한 황희찬의 몸값은 2200만 유로(약 315억원)다. 다만 몸값 갱신 이후 재계약을 맺은 만큼, 향후 금액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한편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의 미토마 카오루 역시 팀 내 최고 몸값 선수가 아니었다. 미토마는 5000만 유로로 손흥민과 몸값이 같다. 브라이턴에서 최고 가치를 지닌 선수는 에반 퍼거슨으로, 그의 몸값은 6500만 유로(약 931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