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아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의 토트넘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토트넘 글로벌이탈리아 제노아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보강 최우선 순위인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1·제노아) 영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함께 영입전에 뛰어든 나폴리가 직접 제안까지 나서면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선수 측이 토트넘의 오퍼만 기다리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적료 이견을 좁히기 위한 토트넘의 결단만 있으면 영입도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일마티노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는 최근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선수 측에 직접 계약까지 제안했다. 계약 기간 5년에 연봉도 구체적으로 제시한 상태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이탈 이후 수비진 보강에 애를 쓰고 있는 나폴리는 최대한 빨리 드라구신 영입을 원하고 있다. 선수 측에 장기 계약에 적잖은 연봉까지 일찌감치 보장할 정도다. 특히 나폴리의 제안은 선수 측이 원했던 계약 기간이나 연봉에 부합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선수 측은 나폴리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선수 측이 결정만 내리면 곧바로 나폴리 이적이 이뤄질 수 있는데도 사실상 퇴짜를 놓은 셈이다. 이유가 있다. 자신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토트넘 이적을 그만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겟풋볼뉴스이탈리아도 “드라구신의 에이전트는 토트넘의 오퍼만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의 첫 이적 제안은 제노아 구단의 제안에 미치지 못했지만, 재차 이적 제안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의 에이전트인 플로린 마네아는 나폴리의 계약 제안에도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나폴리의 제안이 선수의 요구에 합당하지만 토트넘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제노아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 사진=게티이미지이탈리아 제노아 수비수 라두 그라두신. 사진=게티이미지 이제 남은 건 토트넘의 결단이다. 제노아가 원하는 이적료 수준만 맞춰 구단 간 합의점을 찾으면 드라구신의 영입을 일사천리로 이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이적료 이견도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니콜로 스키라는 “토트넘은 2500만 유로(약 360억원)를 제안한 반면, 제노아는 3000만 유로(약 432억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토트넘의 결단이나 협상력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미 토트넘과 선수 측 간 개인 합의도 이뤄졌다는 소식도 일찌감치 전해진 상태다. 앞서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이 계약한 제안 내용을 선수 측이 수락하는 등 이미 개인 조건 합의는 이뤄졌다”고 했다. 현지에선 토트넘이 5년의 계약 기간을 보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단 간 이적료 합의점만 빠르게 찾을 수 있다면 토트넘의 새 센터백 영입 역시 일사천리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주전 센터백 라인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판이고, 이들을 뒷받침할 확실한 센터백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 판더펜에 이어 로메로마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토트넘 수비진에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린 이유다.
심지어 최근 공식전 2경기 연속 센터백 라인은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이 포진했다. 둘 모두 전문 센터백보다 풀백으로 분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에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구단에 겨울 이적시장 최우선 영입 후보로 센터백을 요청해 둔 상태다. 당초 장클레어 토디보(니스)가 첫 후보로 꼽혔지만 협상이 결렬된 뒤 드라구신으로 선회했다. 최근 분위기라면 토트넘의 드라구신 영입 가능성은 꽤 낙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