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빅리그를 지켰던 최지만(32)이 마이너리그에서 2024시즌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자유계약선수(FA) 최지만은 현재 소속이 없다. 2023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각각 23경기와 16경기를 뛴 그는 일정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아직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이적 소식과 전망을 전하는 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9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소속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 5명을 꼽으며 최지만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최지만은 2023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생산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함께 거론된 다른 4명은 마이크 포드와 오스틴 메도우스, 다니엘 보겔백, 제러드 월시였다. 메도우즈는 최지만과 함께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다. 보겔백과 월신도 일발장타가 있는 왕년의 주전이다. 트레이드루머스는 이들에 대해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FA 자격을 좋은 상황에서 맞이 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2023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인 개릿 콜(뉴욕 양키스)의 킬러로 존재감을 보여준 바 있다.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통산 24번 승부에서 10안타·6볼넷을 기록하며 타율 0.417를 남겼다. 안타 10개 중 홈런이 3개, 2루타가 3개였다. 2020시즌 AL 디비전시리즈 1차전 4회 타석에서도 콜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최지만은 그해 2020시즌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2018년 이적한 탬파베이에서 전성기를 보낸 최지만은 2023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됐고, 트레이드 마감일(8월 2일)에 다시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탬파베이를 떠난 뒤 급격히 하락세다. 주 포지션이 1루수다 보니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을 두루 겸비 해야 한다. 현재 최지만은 투수 유형에 따라 출전 기회를 얻는 플래툰 타자로 자리를 얻는 것도 어려워 보인다. 최지만의 행보에 반전이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