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다시 한번 황금 왼발을 뽐냈다. 그는 팀이 실점을 허용한 후반, 내리 2골을 몰아치며 리드를 되찾아왔다. 정확한 패스, 슈팅, 드리블 토탈 패키지를 뽐내며 한국팬들의 환호를 끌어내고 있다.
한국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후반 33분까지 3-1로 앞서고 있다.
전반전 황인범의 선제골로 앞서간 한국이지만, 후반 시작 6분 만에 수비가 무너지며 동점을 허용했다. 수비진이 더 많았음에도, 세컨볼을 제대로 따내지 못해 압둘라 알 하샤시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기세를 되찾아 온 건 이강인이었다. 그는 후반 11분 김민재의 패스를 건네받은 뒤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정확하게 골대 구석으로 향했다. 한국이 다시 리드를 가져온 순간이었다.
이강인의 왼발은 다시 한번 빛났다. 후반 23분 손흥민이 전방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뒤, 곧바로 역습을 이어갔다. 공격 가담한 황인범은 노마크 상태인 이강인에게 가볍게 건넸다.
이강인은 특유의 페인팅 동작으로 수비를 제친 뒤, 가볍게 바레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A매치 6호 득점.
2골 차 리드를 잡은 한국은 여유로운 운영을 할 수 있었다. 특히 카드가 있는 조규성과 김민재를 미리 빼주며 로테이션을 가동하기도 했다.
3-1 리드에도 이강인의 쇼는 끝나지 않았다. 그는 후반 33분 오른쪽 지역에서 화려한 드리블 돌파로 바레인 수비 4명의 혼을 빼놓았다. 동시에 정확한 반대 전환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기도 했다. 손흥민이 집중 견제를 받는 와중, 이강인의 왼발이 빛나며 한국의 리드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