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니TV 제공
배우 정우성이 11년 만에 멜로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정우성을 만났다. 영화 ‘서울의 봄’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있는 이태신 장군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밝고 웃음기도 많았다.
스크린에서 자주 보던 정우성은 최근 드라마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통해서다. 이 작품은 무려 13년 전 정우성이 판권을 사 보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고심 끝에 세상 밖에 나오게 됐다.
정우성은 “13년 전까지만 해도 장애를 가진 남자주인공의 멜로는 낯선 소재였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지금은 이 작품을 세상에 공개해도 받아들일 것 같아서 출연 결정을 지었다”고 밝혔다.
10년이란 시간이 흐른 만큼 남자 주인공 나이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정우성은 “처음엔 나 말고 다른 배우분이 진우 역할을 맡아야 하나 고민했다”면서 “억지로 어려 보이게 노력 안 했다. 보시는 분들이 있는 그대로 제 나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말해’ 촬영이 10월에 끝났는데 지난해 유독 스케줄이 많아서 피곤하게 보이더라. 오히려 이런 사실적인 모습이 진우랑 잘 어울려서 스스로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