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롤린’ 역주행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시기를 언급했다. 민영은 “너무 바빴다. 3일 정도는 아예 못 자고 일을 한 적도 있다”며 “한편으론 생전 안 해봤던 스케줄을 해보면서 너무 행복했었다”고 추억했다.
유정은 불안감을 토로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행복하냐고 축하하는데 ‘한순간에 다 날아가 버리면 어떡하나’ 싶었다”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똑같이 할 수 있을까 덜컥 겁이 난다”고 말했다.
유정이 “요즘 크게 느끼는 건 무기력함이다. 혹시나 일에 지장을 줄까 봐 평소 에너지를 아끼게 된다”고 덧붙이자 민영은 “저도 무기력함을 느낄 때가 있다. 무기력함과 함께 불안감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무기력해도 되나 싶고, 조금이라도 나태해지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것만 같아 불안하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누구든 인생에서 정점을 겪으면 내려오기 마련이다. 그게 인간의 삶”이라며 성공 후 공허함이 찾아오는 플라토 신드롬’을 이들이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