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존중 없는 발언이 논란이다. 공개적으로 프랑스 리그1을 콕 집어 비하했고, 감독들은 마뜩잖은 반응을 보였다.
최근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가 프랑스 리그1보다 낫다는 발언과 더불어 “나는 이미 사우디에서 1년을 뛰었으니 말할 수 있다. (사우디가) 프랑스 리그1보다 수준이 더 낫다. 사우디 리그는 발전하고 있으며 시간은 필요하지만, 머지않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호날두를 시작으로 ‘오일 머니’를 앞세워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네이마르(알 힐랄) 등 스타 선수들을 사 모았다. 사우디 리그의 번성을 위함이었는데, 아직 갈 길이 먼 게 사실이다. 호날두의 전언대로 프랑스 리그1과 당장 비교를 하기엔 당연히 무리가 있다.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발언이었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22일(한국시간) 호날두의 발언에 관한 프랑스 리그1 감독들의 반응을 전했다.
파울로 폰세카 릴 OSC 감독은 “그(호날두)가 한 말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호날두가 사우디에서 행복하다면 나도 기쁘다. 하지만 내 시간을 할애할 가치가 없는 일들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옳지 않다’는 말로 불편한 기색은 내비쳤다.
에릭 로이 스타드 브레스트 감독은 “여기(프랑스) 경기장에 오길 바란다. 그가 좋아할진 모르겠다”며 “크리스티아누는 리그1에서 뛴 적이 없는데 어떻게 그런 비교를 할 수 있을까?”라며 고개를 저었다.
지난해 1월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2023년 54골을 넣으며 한해 최다 득점자가 됐다. 38세의 적잖은 나이에도 여전한 득점력을 뽐낸 호날두지만, 이번 발언이 본인의 활약을 깎아 먹는 격이 된 분위기다.
최근 호날두는 “발롱도르와 국제축구연맹(FIFA) 베스트 상은 신뢰를 잃고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라이벌’이었던 지난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두 상을 모두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