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턴'을 선택한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4·KT 위즈)에게 대만 프로야구(CPBL) 구단의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CPBL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지난 24일 '어느 시점에서 타이강 호크스 구단이 로하스와 대화를 나눴지만, KBO(한국야구위원회)에 패했다'고 전했다. 로하스는 지난달 총액 90만 달러(12억원)에 KT와 계약했다. 2017년부터 4년 동안 KT에서 뛰었던 그는 2020년 12월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두 시즌 동안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뒤 KT 복귀를 선택했다.
로하스는 2020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역대급 외국인 타자'. 그해 홈런 47개(장타율 0.680)를 쏘아올려 가공할만한 화력을 보여줬다. 타선 보강이 필요한 KT가 발 빠르게 움직여 유니폼을 다시 입히는데 성공했다.
CPBL STATS는 '타이강 호크스는 (로하스와 함께) 브랜든 레어드도 검토했지만, 코칭스태프가 최종적으로 스티븐 모야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좌타 외야수 모야는 빅리그 경력(통산 51경기)은 화려하지 않다. 다만 마이너리그에선 통산(9년) 138홈런을 때려냈다. 2017년 12월 NPB에 진출한 그는 2021년까지 주니치 드래건스와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며 통산 타율 0.249(875타수 218안타) 39홈런 139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2021년 성적은 106경기 타율 0.229(354타수 81안타) 13홈런 47타점이다.
최근 2년 독립리그 등을 전전한 모야는 타이강 호크스와 계약, 3년 만에 아시아리그 복귀를 확정했다. 모야는 1월 말 대만에 들어와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타선을 보강한 타이강 호크스는 외국인 투수 영입에 주력할 계획. CPBL STATS는 '이 투수는 MLB 경험이 있는 왼손 불펜인데 아시아 리그에서 뛴 경험은 없다'고 힌트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