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장 들어서는 조현우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축구 대표팀 골키퍼 조현우가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위해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4.1.24 superdoo82@yna.co.kr/2024-01-24 18:49:03/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국의 승리를 이끈 수문장 조현우는 자신이 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양 팀은 연장전까지 1-1로 팽팽히 맞섰고,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조현우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승부차기에서 사우디 3, 4번 키커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8강행을 이끌었다.
경기 후 조현우는 “우리 선수들은 감독님 말씀대로 믿음이 확실히 있었다.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승부차기에서 막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믿음과 연습이 비결이었다. 조현우는 “우리가 승부차기 연습도 많이 했고, 골키퍼 코치님이 내 판단이 옳다고 믿음을 주셨다. 분석한 대로 판단해서 세이브가 나왔다. 앞으로 경기에서도 서로 믿으면서 좋은 결과로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우는 김승규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게 됐다. 부담이 있을 만도 했다. 그는 “골키퍼는 경기에 나가면 골을 안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별로 개의치 않고 준비를 잘했다. 오늘도 우리가 골을 안 먹히면 득점할 거란 믿음이 있었다. 먼저 실점했지만, 90분 동안 믿음이 있었기에 득점이 나왔다. 믿음이 승리로 돌아온 것 같아 기뻤다”며 웃었다.
다음 상대는 호주다. 호주는 나흘, 한국은 이틀을 쉬고 8강전에 임한다. 조현우는 “물론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좋겠지만, 남은 시간 잘 회복하고 준비해서 할 거다. 축구는 멘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