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도 한국 축구 대표팀의 아시안컵 여정을 조명했다. 대회 토너먼트 2경기 연속 극적인 득점을 올린 만큼 시선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동시에 대표팀의 핵심 이강인(23)의 기록을 함께 조명하기도 했다.
AFC는 5일(한국시간) 아시안컵 4강에 오른 한국·요르단·이란·카타르의 기록을 짚었다. 연맹은 각 국가들의 토너먼트 여정을 돌아보고,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이들의 기록을 조명했다.
AFC는 한국에 대해 “태극전사들이 또 해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황희찬의 페널티킥(PK) 골로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주장 손흥민의 프리킥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면서 “태극전사들은 조별리그 요르단·말레이시아, 16강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 이어 아시안컵에서 4경기 연속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터뜨렸다”라고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대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유럽의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자원들이 많아 ‘황금세대’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한국의 아시안컵 여정은 험난했다. 매 경기 실점했고, 선제골을 내준 뒤엔 좀처럼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빛났다. AFC의 언급대로, 공격을 멈추지 않고 결국 득점까지 해낸 한국이다. 특히 16강 사우디전에선 후반 추가시간 7분이 지난 뒤에야 조규성(미트윌란)의 득점이 터지며 연장 승부로 향했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한국 국가대표팀의 공식전 역사상 가장 늦게 터진 ‘극장 골’이다.
8강 호주전에서도 한국의 투혼은 이어졌다. 한국은 지난 3일 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5분에 손흥민이 PK를 얻었고, 황희찬이 강력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연장 전반 14분에는 손흥민이 역전 골까지 터뜨렸다. 쓰러지지 않는 한국을 향해 ‘좀비 축구’라는 수식어가 달린 배경이다.
이런 한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단연 이강인이다. AFC는 이강인에 대해 “그는 이번 대회에서 17번의 기회 창출과 6번의 빅 찬스를 만들었다. 대회 내 최다 기록”이라면서 “동시에 16번의 크로스로 가장 많은 크로스에 성공했다”라고 짚었다. 조별리그부터 빠짐없이 출전한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만 3골 1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의 황금 왼발이 오는 7일 열리는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도 빛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