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오른쪽)와 트래비스 켈시. AP=연합뉴스 북미 스포츠 최고 이벤트인 미국프로풋볼(NFL) 제58회 슈퍼볼이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2년 연속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전 세계인들이 우승컵의 향방보다 관심을 가졌던 테일러 스위프트(35)를 향한 공개 프러포즈는 결국 나오지 않았다.
팝 스타 스위프트는 이번 시즌 'NFL의 연인'으로 돌풍을 몰고 왔다. 캔자스시티의 타이트 엔드 트래비스 켈시와 공개 열애를 선언했고, 연인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도 찾았다. 그에 따라 스위프트의 팬덤인 '스위프티'가 NFL을 관람하기 시작하면서 NFL의 시청률이 늘어나는 순효과를 불렀다.
존재감이 큰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화제를 모은 건 필드 위 선수들보다 스위프트의 관람 여부, 그리고 만약 우승할 경우 두 연인이 최고의 무대에서 결혼을 약속하는 드라마를 볼 수 있을지 여부였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지난 8일 스위프트가 슈퍼볼 당일 연인을 만나기 위해 얼리전트 아레나에 방문할지 여부를 놓고 돈을 거는 도박이 등장했다고 보도할 정도로 두 사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하지만 이들이 기대했던 공개 청혼은 결국 나오지 않았다. 마홈스에 이어 우승 소감을 밝히기 위해 나타난 켈시는 "파티를 즐기기 위해 우승했다. 이제는 파티를 즐길 시간이다. 내년에는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3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필드로 내려온 연인 스위프트와도 뜨겁게 키스하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을 뿐, 스위프트를 향해 미래를 약속하는 말은 따로 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