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 중인 2024년 LA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개인 두 번째 배팅 훈련(BP·Batting Practice)에 나섰다. 영건 미구엘 로하스·제임스 아웃맨 그리고 팀 베테랑 크리스 테일러와 한 조를 이뤄 번갈아 배팅 케이지에 들어갔고, 총 29번 스윙을 했다. 이중 홈런 10개를 때려냈다. 연속 5개고 포함됐다.
MLB닷컴은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비롯해 팀 관계자 그리고 동료들마저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로하스는 "오타니는 힘든 수술을 받은 지 몇 달 지나지 않았다. 배트를 편안하게 휘두르는 모습을 보니 놀랐다. 특히 배트 소리와 타격 음은 베네수엘라에서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를 떠오르게 한다. 아쿠나 주니어는 건강했다. 나는 오타니의 배팅 훈련을 처음 봤는데 정말 인상적"이라고 치켜세웠다. 로하스는 베네수엘라 출신이며 아쿠나 주니어는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빅리그 대표 타자다.
로하스의 언급대로 오타니는 지난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투·타 겸업을 경쟁력으로 북미 스포츠 최대 계약(10년·7억 달러)을 끌어낸 오타니지만, 2024시즌은 마운드에 서지 않는다.
하지만 타자로는 여전히 강력한 선수다. 그는 2023시즌 홈런 44개를 때려내며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에 올랐다. MVP도 그의 차지였다.
오타니는 13일 나선 스프링캠프 첫 배팅 훈련에서도 총 21번 스윙해 홈런 10개를 쳤다. 당시 오타니는 "가벼운 스윙을 할 계획이었다. 감각은 정말 좋은 것 같았다"라고 했다. 가볍게 스윙하며 치른 두 번째 배팅에서도 오타니는 다시 괴력을 선보였다.
다저스와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내달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서울 개막전을 치른다. 오타니는 이미 출전을 예고했다. 건강한 오타니를 향한 국내 야구팬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