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부를 포함한 회의 결과는 오후 2시 40분께 정몽규 회장이 직접 취재진 앞에 나서서 밝힐 예정이다.
전날(15일) 열린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선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 의견을 결정했다. 정 회장은 곧바로 임원회의를 개최해 현 상황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사실상 전력강화위원회가 해임 의견을 내렸고, 여론도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을 지지하고 있어 정 회장이 사실상 이를 거부하기란 쉽지 않은 모양새다.
정몽규 회장은 아시안컵 이후 논란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특별히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여론의 압박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문제제기가 계속됐다. 결국 아시안컵 이후 공개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정몽규 회장이 어떤 결론과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국은 역대 최강 멤버로 나선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4강전에서 요르단에 패해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결과 못지않게 경기력마저 좋지 않아 따가운 시선이 향했다. 이 과정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와 잦은 해외 출국 등 '태도 논란'이 지적됐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몸싸움과 불화설까지 불거져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클린스만 감독의 선수단 관리 실패까지 추가돼 리더십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