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킬리안 음바페에 대한 질문을 거부했다.
사비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오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셀타 비고와의 2023~24 라리가 2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다소 까다로운 상대와의 만남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9월 셀타 비고와의 첫 맞대결에서 후반 31분까지 0-2로 뒤지다 9분 동안 3골을 몰아쳐 간신히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다. 바로 직전 그라나다와의 맞대결에서도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기는 등 경기력이 어수선하다.
앞서 사비 감독은 지난달 비야레알전(3-5 패) 이후 시즌 뒤 사임을 예고한 바 있다.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긴 만큼 분위기 반전을 위한 발표였지만, 이후 주축 선수들의 이적설이 연이어 보도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프렌키 더 용의 이적설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드러났다. 2026년까지 계약돼 있는 그를 현금화한다면 많은 이적료를 품을 수 있다는 계산 탓이다.
다만 사비 감독은 더 용의 이적설을 일축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7일 셀타 비고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비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사비 감독은 “더 용은 매우 중요한 선수이고, 구단에서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사비 감독은 다가오는 원정 2연전에 대해 집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르셀로나는 18일 셀타 비고전을 마친 뒤, 곧바로 이탈리아로 향해 SSC 나폴리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원정경기를 펼친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선 음바페에 대한 질의도 사비 감독에게 향했다. 매체는 “사비 감독도 지난 몇 시간 동안 헤드라인을 장식한 음바페의 이름을 피할 수 없었다. 음바페는 시즌이 끝나면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사비 감독은 “음바페가 레알을 간다는 것에 대해선 할 말이 많지 않다.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을 떠난다는 것만 발표됐을 뿐이다. 우리와 상황이 다르다”며 음바페에 대한 질문을 더 이상 받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