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에서 투수 최고 몸값(12년·3억2500만 달러)을 받고 LA 다저스와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빅리그 대표 타자들이 감탄했다.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배팅)에 나선 야마모토와 다저스 타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야마모토는 불펜에서 포수 윌 스미스를 앉혀 놓고 몸을 푼 뒤, 팀 간판타자이자 2020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프레디 프리먼을 상대했다. 프리먼은 배팅 케이지에서 나온 뒤 팀 관계자들을 바라보며 감탄했다. 92마일(148㎞/h)에 육박하는 컷 패스트볼(직구)와 스플리터를 보며 "이게 무슨 일인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야마모토는 투구를 마친 뒤에는 리그 MVP만 두 번 수상한 무키 베츠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야마모토의 투구를 보기 위해 팬은 물론 취재진과 구단 관계자, 심지어 다저스 팀 동료들도 줄을 섰다.
야마모토는 "실제 타자들을 마주할 기회를 갖게 돼 좋았다. 아직 최고 컨디션은 아니지만, 필요한 부분을 계속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12일, 올겨울 팀 동료가 된 오타니 쇼헤이 앞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스프링캠프 두 번째 피칭이었다. 오타니는 야마모토의 투구를 보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야마모토가 던지는 모든 공에는 의도가 담겼다”며 “게임을 지배하는 그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몸값이 선수 가치를 말한다. 하지만 아직 빅리그에 데뷔도 하지 않은 투수가 종전 MLB FA 최고 몸값 기록을 받았던 뉴욕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3억2400만 달러)을 넘어섰다. 야마모토의 모든 행보에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었다. 그를 동료로 맞이한 프리먼과 베츠는 감탄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