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당 아자르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영향을 끼쳤다고 돌아봤다.
영국 매체 90MIN은 19일(현지시간) “아자르는 (코로나) 팬데믹 탓에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할 기회를 빼앗았다고 주장했다”며 그의 발언을 전했다.
아자르는 최근 첼시 시절 동료인 존 오비 미켈의 팟캐스트 ‘디 오비 원’에 출연해 “코로나 때문에 내가 좀 운이 없었던 것 같다. 댈러스(미국)에 발목 수술을 하러 갔다가 마드리드로 돌아왔는데, 나는 2개월 동안 코로나에 걸렸고 집에 혼자 있었다. 재활을 도울 수 있는 물리치료사가 없었다. 나는 혼자 재활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바꿀 수 있는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의사에게 ‘물리치료사를 데려오세요, 좋은 재활치료사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했어야 했다. 나는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었기에 그렇게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첼시 시절 부상과 거리가 멀었던 아자르는 ‘철강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레알 유니폼을 입은 후 발목 부상을 당했고, 기량은 눈에 띄게 하락했다. 그라운드에 복귀한 후에도 첼시 시절 ‘드리블 킹’의 위용은 되찾지 못했다.
레알과 계약 당시 1억 1500만 유로(1657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아자르는 제값을 못 했다. ‘먹튀’로 전락한 것이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아자르의 시장 가치는 1억 5000만 유로(2161억원)에서 500만 유로(72억원)로 하락했다. 레알에서의 저조한 성과가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는 발목 부상을 기량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코로나 때문에 재활을 적절히 하지 못한 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아자르는 “코로나가 끝난 뒤 우리는 경기장에 돌아왔고, 내 발목은 (이전과) 똑같지 않았다”며 “만약 내가 한 가지를 바꾸길 원한다면, (의사에게) ‘코로나라는 것을 알지만, 제발 집으로 와달라.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