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에 출연한 박민영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남결’은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강지원(박민영)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살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돌려주는 이야기다.
박민영은 암 환자이기도 한 강지원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37kg까지 감량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박민영은 “암 환자라는 캐릭터를 가볍게 접근하고 싶지 않았다. (강지원이 과거로 회귀하기 전)1회 오프닝에 잠깐 나오는 장면이지만 이 장면을 통해 시청자의 유입이 결정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청자가 극에 몰입될 수 있도록 더 노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체중 감량은 절대 할 것이 못 되더라. 자고 일어나면 어지러워서 벽을 딛고 서야했다”며 “제 몸은 병들어 가는 느낌었지만 캐릭터를 제대로 구현해 낸 것 같아 뿌듯했다”고 전했다.
박민영은 ‘내남결’의 흥행 성공에 대해서는 “사실 최근까지도 긴장을 못 놓고 있었다.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제 자신을 더 건조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 전 아마존 프라임 1위를 찍었는데, 기쁘더라. 그때 처음으로 이제 좀 웃어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