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그룹 NCT 팬들은 쉴 틈 없이 바쁠 것 같다. 텐이 솔로 활동 첫 주자로 불을 지폈고, 이를 태용이 이어받는다. 여기에 NCT 위시 데뷔와 NCT 드림, 도영의 컴백까지 줄이어 나온다. 말 그대로 ‘쉴 틈 없는 덕질’이다.
◇ 텐, 영향력도 10점 만점에 10점
스타트를 끊은 건 텐이다. 그는 지난 13일 데뷔 8년 만에 첫 미니앨범 ‘텐’ (TEN)을 발매했다. 첫 솔로 앨범인 만큼 약 2년이란 시간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앨범은 타이틀 곡을 포함해 총 6곡이 담겨있는데 라틴 장르부터 힙합, 미디어 템포의 팝송까지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특히 타이틀 곡 ‘나이트워커’(Nightwalker)는 텐 특유의 매력적인 미성과 후렴의 강렬한 신스 베이스가 귀를 자극한다. 노래의 완성은 퍼포먼스다. 학창 시절 기계체조를 배웠던 텐은 NCT 내에서 어깨와 상체를 잘 쓰는 멤버로 유명한데, ‘나이트워커’에서도 텐의 유연함이 느껴진다. 상대방에게 최면을 거는 듯한 손과 팔의 섬세한 움직임이 포인트. 일명 ‘도마뱀 춤’이라고도 불린다.
무엇보다 텐의 솔로 활동이 반가운 이유가 있다. 그는 2014년 NCT U ‘일곱 번째 감각’으로 데뷔했지만, 중국을 기반으로 한 WayV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삼은 SuperM 활동이 주를 이룬 탓에 한국 내에서 텐의 활동을 보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텐은 이번 솔로 앨범을 계기로 한국에서 활동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솔로 컴백 전에는 MBC 예능 ‘복면가왕’에 출연했으며, 지난 16~ 17일 서울에서 진행한 첫 팬콘서트가 전석 매진돼 성공적인 솔로 데뷔를 알렸다.
◇ 올라운더 태용이 온다
태용이 돌아온다. 비주얼, 퍼포먼스, 랩까지 올라운더인 그가 오는 26일 두번째 솔로 앨범 ‘탭’(TAP)을 발매한다. 지난해 6월 선보인 그의 첫 솔로 앨범 ‘샤랄라’에서는 태용의 비주얼만큼이나 화려하고 중독성 있는 사운드가 특징이었다면,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두 번째 앨범에서 태용은 설렘과 이별이 공존하는 사랑의 양면성부터 내면 속 자신의 깊은 이야기 등을 다룬다. 첫 번째 앨범보다는 조금 침착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예상케 한다. 최근 공개된 ‘탭’ 티저 사진 속 어딘가 모르게 공허한 태용의 눈빛과 그늘진 배경 역시 앨범의 전반적인 콘셉트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아직 앨범 발매 전임에도 불구하고 반응은 벌써 뜨겁다. 오는 24~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첫 솔로 콘서트가 티켓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다. 첫 솔로 앨범도 음반 판매량 50만 장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도 전 세계 31개 지역 1위를 차지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던 만큼 이번 앨범 성과에 대한 기대도 상당하다.
SM 루키즈 첫번째 공개 연습생으로 이름을 알린 태용은 2016년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NCT 멤버이자 NCT 127 리더, NCT U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SuperM 멤버로도 활약했다. NCT 무한 확장 세계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멤버다. 여기에 솔로 활동까지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어 두 번째 솔로 앨범에서도 호평이 이어질지 기대된다.
◇ 도영·NCT드림 컴백.. NCT 세계관의 끝
2월 이후에도 SM엔터테인먼트는 NCT 드림의 컴백과 도영의 솔로 앨범 발매로 활동 반경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NCT 드림은 3월 25일, 도영은 상반기에 컴백한다.
이들의 활동과는 별개로 팬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건 NCT 위시를 끝으로 NCT 무한 확장 세계관이 종료된다는 점이다.
21일 도쿄돔에서 화려하게 데뷔한 NCT 위시는 NCT 멤버를 선발하는 ENA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팀이다. 시온, 리쿠, 유우시, 재희, 료, 사쿠야 총 6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할 계획이다.
NCT는 ‘Neo Culture Technology’ 약자로 ‘여럿’을 뜻하는 ‘N’과 ‘도시’라는 뜻의 ‘City’를 아울러 전 세계 도시에 NCT가 있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름 그대로 멤버 수의 제한 없이 새로운 멤버가 자유롭게 영입되며 글로벌하게 활약하는 게 목표였다.
그런 NCT 무한 확정 세계관은 NCT U, NCT 드림, NCT 127, NCT 도재정, Way, 그리고 NCT 위시까지 총 6팀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