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를 선발로 내세워 팬들의 의문부호를 낳았다. 하지만 다이어는 해리 케인의 결승 득점에 힘을 보태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뮌헨은 간신히 공식전 3연패에서 탈출했다.
뮌헨은 25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24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최근 공식전 3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동시에 1위 레버쿠젠(승점 61)과의 격차를 여전히 8로 유지했다.
승리의 주역은 케인이었다. 그는 후반 11분 선제골에 이어, 1-1로 팽팽한 싸움을 이어간 후반 추가시간 1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는 결승 득점을 해냈다. 케인의 리그 27호이자, 시즌 31호 득점이었다.
한편 이날 팬들의 관심사는 김민재의 벤치행이었다. 이날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라파엘 게레이로·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조슈아 키미히라는 백4를 내세웠다. 올 시즌 뮌헨이 이런 백4를 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다요 우파메카노(퇴장)와 누사이르 마즈라위(부상)가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나, 김민재의 선발 제외는 다소 의외였던 대목이었다.
팬들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뮌헨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라이프치히전 선발 명단이 게시되자, 팬들은 ‘김민재가 팀 최고 수비수인데, 그가 없다’ ‘김민재 대신 다이어?’ ‘김민재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등의 댓글을 남겼다.
김민재의 선발 제외 이유는 투헬 감독의 발언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투헬 감독은 경기 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조금 과부하가 온 것 같았다. 그에겐 휴식이 필요하다. 우리는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그를 곧바로 투입했었다”라며 휴식 차원의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다이어의 선발 기용은 옳았다. 다이어는 90분 동안 무난한 활약을 펼쳤고, 특히 케인의 득점 장면 당시 정확한 롱패스를 에릭 막심 추포-모팅에게 건네며 결승 골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