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을 풀어낸 이강인이 다시 소속팀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에 나선다. 지난 경기에서의 부진 탓에, 현지에선 이강인 대신 우스만 뎀벨레의 출전을 점쳤다.
이강인의 PSG는 오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렌과 2023~24 리그1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격돌한다. 리그 1위 PSG(승점 53)와 7위 렌(승점 34)의 대결이다.
PSG는 최근 공식전 5연승이자, 18경기 무패(14승 4무)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렌은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2강에서 탈락했지만, 리그에선 6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다. 앞선 맞대결에선 PSG가 3-1로 이겼다.
한편 축구 팬들의 시선은 이강인의 출전 여부로 향한다. 그는 지난주 손흥민과의 다툼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며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른바 ‘탁구 게이트’의 원인으로 주목받는 등 마음고생을 한 이강인이다. 하지만 지난 21일 손흥민과 이강인은 직접 만나 오해를 풀었고, 함께 있는 사진을 게시하는 등 사건이 일단락된 분위기다.
특히 이강인은 2차 사과문을 게시하는 등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이어 손흥민은 “(이)강인 선수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립니다”면서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 대표팀내 편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며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 왔습니다.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후 두 선수 모두 마음을 다잡고 소속팀으로 돌아와 훈련에 매진하는 등 주말 출전을 노리고 있다.
한편 프랑스 현지 매체는 이강인의 선발 제외를 전망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24일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지난주 낭트전과 비슷한 라인업을 꾸릴 것 같다. 벤치에 앉았던 킬리안 음바페가 주장 완장을 찰 것”이라면서 “직전 경기에서 자리를 양보했던 뎀벨레와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윙으로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낭트전 이강인의 활약이 반영된 전망으로 풀이된다. 이강인은 지난 18일 낭트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61분만을 소화한 뒤 임무를 마쳤다. 기록상으로는 무난한 활약이었지만,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종종 시간을 낭비하며 플레이했다.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를 노렸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면서 “뎀벨레는 오른쪽에서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며 분명한 차이를 만들었다”라는 비교를 남기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엔리케 감독은 렌전을 앞두고 동기부여와 경쟁을 언급하기도 했다. PSG 홈페이지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포지션당 2명의 선수를 보유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경쟁과 라이벌이 필요하다.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한다”라고 전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