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21)가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3·지바롯데 마린스)를 상대로 큼지막한 2루타를 뽑아냈다.
윤동희는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토만 니시자키 구장에서 열린 지바롯데와 교류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1회 첫 타석에서 장타를 기록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사사키의 3구째 속구를 잡아당겨 외야 왼쪽 깊숙한 곳으로 날렸다. 윤동희는 지난해 107경기에 출전, 타율 0.287(387타수 111안타) 2홈런 41타점으로 활약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관심이 쏠린 사사키와의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는 1회 선두타자 김민석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윤동희 출루 이후에도 타선에 터지지 않았다. 3번 빅터 레이예스가 파울 플라이, 4번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사사키는 1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투구 수 13개. 직구 최고 구속은 155㎞/h까지 찍혔다.
사사키는 시속 160㎞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압도하는 NPB 대표 투수다. 2022년 4월에는 NPB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52타자 연속 범타, 17이닝 연속 무안타, 36이닝 연속 탈삼진을 비롯해 각종 NPB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등과 함께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