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프로축구 리그 미트윌란에서 뛰는 조규성(26)과 이한범(22)이 동반 득점에 성공했다.
미트윌란은 26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르후스 세레스 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덴마크 수페르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오르후스를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미트윌란은 12승 3무 4패(승점 39점)를 기록했다. 리그 2위. 1위 브뢴비(승점 40점)와 격차는 1점으로 유지했다. 반면 미트윌란에 패한 오르후스는 7승8무4패 승점 29점으로 5위로 떨어졌다.
이날 조규성과 이한범은 각각 최전방 공격수,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란히 선발로 출전했고 동반 득점도 맛 봤다.
분위기를 먼저 가져간 건 오르후스였다. 미트윌란은 전반 9분 패트릭 모르텐센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추가 시간부터 미트윌란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한국인 듀오가 이를 해냈다. 전반 추가 시간 4분 때 공격에 가담한 이한범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당한 게 득점으로 이어졌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조규성이 키커로 나서 동점 골로 연결했다. 조규성의 이번 시즌 리그 9호 골.
이어 후반전에는 이한범이 직접 해결해 역전까지 이뤄냈다. 이한범은 후반 시작 3분 만에 골맛을 봤다. 불규칙 바운드를 놓치지 않았고, 집중력을 발휘해 골까지 연결했다. 이한범의 덴마크 리그 데뷔골이기도 했다.
데뷔골이 결승골까진 되지 못 했다. 미트윌란이 위기를 자초했다. 이한범의 득점 직후인 후반 4분, 파울루 빅토르 다 시우바가 퇴장을 당했다. 이어 후반 40분에는 스베리를 잉가손마저 페널티킥을 내줬고, 경고 누적 퇴장까지 당했다. 퇴장에 앞서 후반 31분 모르텐센의 페널티킥으로 2-2 동점을 허용한 상황이라 위기가 계속됐다.
하지만 전반 추가 시간 때 해낸 것처럼 미트윌란은 후반에도 추가 시간에 승부를 봤다. 후반 추가 시간 6분 때 역습을 시도한 미트윌란은 올리베르 옌센의 도움, 샤를레스의 결승골로 최종 승자가 됐다.
동반 골로 경기 중반 흐름을 장악했던 이한범과 조규성은 현지에서도 높은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이한범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인 8.7점을 매겼다. 조규성도 평균 이상인 7.0점을 받았다. 풋몹은 이한범에게 팀 내 2번째인 8.6점을, 조규성에게 7.7점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