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현대건설(승점 69)은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6라운드 한 경기를 먼저 치른 4위 GS칼텍스(승점 48)다. GS칼텍스는 지난 25일 IBK기업은행과 6라운드 첫 경기를 치러 세트 스코어 3-0 셧아웃 승리를 거둔 바 있다. 4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현대건설도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현대건설은 지난 5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했다. 상승세인 정관장에게 덜미를 잡힌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선두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하위권 팀에 3-2 풀세트 진땀승을 거두며 승점 4를 얻는 데 그쳤다. 흥국생명이 정관장에 발목을 잡힌 덕분에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지만, 승점 차는 2점으로 격차가 좁다.
현대건설은 우승이 아닌 '1위의 아픔'만 두 번이나 있는 팀이다. 현대건설은 2019~20시즌과 2021~22시즌 모두 압도적인 전력으로 정규시즌 1위를 달렸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봄배구는 물론 우승 타이틀도 얻지 못했다. 현재 현대건설의 우승 역사는 2015~16시즌에 멈춰있다. 정규리그까지 석권한 통합우승은 더 거슬러 올라간 2010~11시즌이 마지막이다.
모처럼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선 6라운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3월 12일 흥국생명전까지 GS칼텍스-정관장-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을 차례로 상대하는데, 흥국생명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선 매 경기 승점 3이 필요하다. 다만 3위 싸움 중인 정관장과 GS칼텍스가 상승세라 까다롭다.
6라운드 첫 경기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킨 GS는 1승 뿐이지만 상승세다. 리베로 안혜진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새 아시안쿼터 선수 다린 핀수완(태국·등록명 다린)도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차상현 GS 감독도 "모처럼 편하게 경기를 지켜봤다"라고 말할 정도.
GS도 2020~21시즌 통합우승 이후 3시즌 만의 봄배구 진출을 노린다. 5연승 중인 3위 정관장(승점 56)을 부지런히 쫓아가기 위해선 GS도 승점 3이 절실하다. 상승세 전력에 봄배구 진출의 절실함까지 갖춰 현대건설을 끈질기게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