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가 26일 오후 서울 소공동 더프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수원삼성 염기훈 감독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2.26/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이 K리그2 데뷔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올 시즌 강력한 K리그2 우승 후보로 꼽힌다는 평가에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지지 않는 축구로 승격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원과 충남아산은 3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1라운드에서 격돌한다. 1995년에 창단한 수원의 첫 번째 K리그2 경기다.
‘명가’ 수원이 지난해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한 염기훈 감독 체제에서의 첫 경기를 승리로 출발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염기훈 수원 감독은 “당연히 승리를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은 가장 강력한 K리그2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에 염기훈 감독은 “부담감은 있지만, 나 역시 수원이 승격 1순위라고 생각한다. K리그2가 쉬운 무대는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가 확실하기 때문에, 그런 견제를 모두 이겨낼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염기훈 감독이 평가한 수원의 현 상태는 70~80% 정도. 전지훈련을 통해 염기훈 감독만의 수원을 잘 정비하고 있다고 스스로 돌아봤다.
한편 염기훈 감독은 개막 직전 미디어데이에서 ‘먼저 때리는 축구’를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역시 “승격을 위해서는 공격축구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1만3000명의 팬들이 들어설 전망이다. 앞서 염기훈 감독의 취임을 반대한 서포터스도 많지만, 이들의 첫 출항을 지켜보기 위해 많은 팬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염 감독은 “걱정보다는 기대로 바뀔 수 있게끔 보여드리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취재진 사이에선 ‘무패 우승도 기대하고 있는지’라는 질문이 향했다. 이에 염기훈 감독은 “솔직히 현 상황에선 진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리그를 하다 보면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우리는 지지 않는 축구로 승격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이에 맞선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은 ‘배움의 자세’로 경기에 임한다. 프리시즌 막바지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해 정상적인 전력이 아닌 탓이다. 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젊은 선수들이 많다. 고참들도 빅버드에서 경기하는 건 처음일 것이다. 자만보다는, 자신감 있게 경기를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현석 감독은 여전히 ‘명가’ 수원을 경계한다. 김 감독은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하지 않나. 전력 차이 역시 분명히 있다. 나 역시 경기가 긴장되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렇다면 김현석 감독이 이날 경기에서 얻고자 하는 건 무엇일까. 이에 김 감독은 “굵은 축구보다는, 공수가 빠른 축구를 지향한다. 우리가 만들었던 패턴을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현석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잘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염기훈 수원 감독은 먼저 이상민·뮬리치·전진우·박상혁·이종성·김상준·장호익·조윤성·한호강·최지묵을 내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주장 양형모가 낀다. 김현·김주찬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은 누네즈·주닝요·강민규·강준혁·정마호·김종석·박병현·이은범·이학민·황기욱, 골키퍼 박한근으로 맞섰다. 안데르손·박대훈·최희원 등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