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서울시리즈 선발이 유력한 다르빗슈 유가 두 번째 시범경기 실전에서 삼진 6개를 잡는 호투를 펼쳤다.
다르빗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벌인 홈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12명의 타자를 상대해 4피안타(1피홈런) 무볼넷 6탈삼진 2실점했다.
1회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다르빗슈는 2회 1사 후 조쉬 로하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후속타자 조나탄 클라세를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케이드 말로우에게 홈런을 맞으며 실점했다.
3회 선두타자 라이언 블리스에게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은 다르빗슈는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 유격수 김하성과 합작해 그의 도루를 저지하며 숨을 돌렸다. 이후 두 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다르빗슈는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미치 가버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다르빗슈 유. AP=연합뉴스
경기 후 다르빗슈 유는 주니치 스포츠 등 일본 및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에 비해 폼이 다소 어긋났지만, 변화구 계열 공이 상당히 좋았다"라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올해 스위퍼를 개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스위퍼가) 손에서 나오는 방식과 궤도가 컷 패스트볼에 가까운 형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타자가 판단하기 어려운 공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에도 샌디에이고의 선발 로테이션을 돌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지난 3일 각 구단의 예상 선발진을 소개하면서 다르빗슈를 샌디에이고의 2선발로 예측했다. 1선발은 조 머스그로브. 하지만 머스그로브의 시범경기 페이스가 좋지 않다(2경기 1⅔이닝 평균자책점 43.20 8실점).
이대로라면 다르빗슈는 오는 3월 20일과 21일에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서울시리즈 MLB 개막전에서 서울 고척스카이돔 마운드에 오른다. 개막 시리즈 첫 경기에 선발로 나온다면, 2017년(텍사스 레인저스 시절)과 2021, 2022년(샌디에이고)에 이어 네 번째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얻는다. 지난해 샌디에이고는 블레이크 스넬을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