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폴 스콜스가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을 프랭크 램파드와 비교했다.
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에 따르면, 스콜스는 “포든은 램파드보다 더 나은 축구선수”라고 평가했다.
현역 시절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램파드의 라이벌로 꼽히는 스콜스는 “포든이 램파드보다 낫지만, 램파드는 미드필더로서 리그에서 골을 넣고 우승을 차지했다”며 “팀이 잘할 때는 (엘링) 홀란이나 마이클 (오언)이 골을 넣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미드필더 역시 그런 마음을 갖고 경기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콜스는 과거 미드필더인 램파드가 득점 능력을 뽐내며 팀 승리를 이끈 것을 높이 평가했지만, 전반적으로 포든의 능력이 더욱 빼어나다고 봤다.
호평의 이유가 있다. 포든은 같은 날 열린 맨유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포든은 팀이 0-1로 뒤진 후반 11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5분에는 포든이 또 한 번 맨유 골망을 가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맨유를 상대로 2골을 기록한 포든은 올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11골)을 달성했다. 이 기간 도움도 7개를 적립했다. 주로 윙 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포든이기에 스콜스는 램파드를 떠올렸다.
스콜스는 “램파드도 그랬고, 포든도 현명하게 골을 넣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포든은 램파드보다 훨씬 더 뛰어난 축구선수지만, 램파드는 특히 큰 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금 포든에게서 같은 것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포든을 향한 칭찬은 마르지 않았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앞서 포든에게 엄지를 세웠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포든이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냐’는 물음에 “이번 시즌에는 그렇다. 최고 중 한 명”이라며 “항상 그가 골을 넣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훈련 세션에서도 그런 느낌이 들었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