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FC코펜하겐(덴마크)을 제압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행에 몸을 실었다. 동시에 UCL 홈 30경기 무패 고지도 밟았다.
맨시티는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2023~24 UCL 16강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맨시티는 1·2차전 합계 6-2로 가볍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미 1차전 원정에서 3-1이라는 우위를 점했던 맨시티는 케빈 더 브라위너·존 스톤스·베르나르두 실바 등을 벤치에 앉히며 여유롭게 경기에 임했다.
맨시티는 전반 5분 만에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마누엘 아칸지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아칸지는 훌리안 알바레스의 크로스를 그대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두 번째 득점 역시 코너킥이었다. 바로 4분 뒤엔 로드리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왔으나, 이후 흘러나온 공을 알바레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 코펜하겐 골키퍼카밀 그라바라가 제대로 공을 쳐 내지 못했다.
맨시티의 압승으로 끝나는 듯한 분위기, 이에 코펜하겐은 한 차레 일격을 날렸다. 전반 29분 모하메드 엘류누시가 오리 오스카르손과의 2대1 패스로 맨시티 수비진을 공략한 뒤,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에는 ‘득점왕’ 엘링 홀란이 있었다. 전반 추가시간이 꽉 찬 3분, 로드리의 패스를 받은 홀란이 박스 안에서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정확하게 니어 포스트를 노리고 차 골키퍼를 속인 기술이 돋보였다.
후반에는 골키퍼 에데르송이 골킥 미스로 흔들리는 듯했지만, 마테오 코바치치가 좋은 수비를 선보이며 실점을 막았다. 코펜하겐은 후반 적은 공격 기회에도 7차례나 슈팅하는 등 만회를 노렸지만, 수비에 막히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맨시티가 큰 위기 없이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UCL 홈 30경기 무패 행진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 기간 성적은 무려 28승 2무. UCL에서 홈 30경기 무패에 성공한 건 지난 2013년부터 2020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 이후 맨시티가 처음이다.